2025년 소비 트렌드 모아보기
2025년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왔어요.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으로 유명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2025년을 맞이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했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키워드가 선정됐는지, 그 트렌드에 맞춰 어떤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면 좋을지 함께 살펴보아요.
소비도 개성 있게! 다양한 맞춤 서비스 제공하기
✅ 옴니보어 (Omnivores)
옴니보어는 ‘잡식성’이라는 의미에서 파생한 단어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둔다’는 뜻이에요. 옴니보어 소비 현상은 나이와 성별, 소득, 인종에 따른 경계와 구분을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소비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전통적으로는 연령, 성별, 직업 등 인구학적 특성을 기준으로 타깃 소비자 집단을 정한 후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원칙이었어요.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엔 인구학적 특성별로 비슷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 전략이 더 이상 먹히지 않아요. 나이, 성별, 소득, 인종 등의 집단적 구분과 경계는 옅어지고 개인적 취향이 또렷해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집단보다는 개인 취미에 방점을 두고, 자신의 개성과 관심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같은 연령대 안에서 오히려 취향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고, 세대를 뛰어넘어 공통적으로 열광하는 존재가 생길 수도 있어요. 즉, 옴니보어 소비자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소비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요.
따라서, 이제는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소비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해요. 타깃군이 아닌 개개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파악해, 개성에 따른 차별화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요.
나만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 토핑 경제 (Topping Economy)
실생활에서 토핑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보통 요리의 끝마무리에 장식을 하기 위해 올리는 재료를 토핑(Topping)이라고 하죠. 이것에 착안해 상품과 서비스의 부수적 요소인 토핑이 핵심 경제 요소로 부상한 현상을 ‘토핑경제’라고 불러요. 옴니보어와 비슷한 맥락으로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등장한 개념이에요.
토핑경제는 본품보다 토핑에 더 큰 돈을 쓰거나 개인 취향에 맞춰 물건을 커스터마이징하는 소비 형태로,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물건을 재창조해서 만드는 것이 특징이에요. 대표적으로, 최근 유행했던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토핑경제에 부합하는 사례로 볼 수 있어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본 제품이지만 이것과 같이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토핑을 제공한다는 것이 주목을 끌기 시작했어요. 각자의 입맛에 맞게 토핑을 추가하고, 자신만의 레시피를 SNS를 통해 자랑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죠.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비츠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크록스, 나만의 재료를 추가해 만드는 마라탕의 유행도 토핑경제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어요.
이렇듯 최근 기업들은 완제품을 내놓기보다 소비자가 자신의 입맛에 바꿀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고 있어요. 토핑경제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의도적인 빈 공간을 마련해 놔야 해요. 업종에 상관없이 소비자가 상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은 귀여움! 무해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하기
✅ 무해력 (Embracing Harmlessness)
‘무해력’이라는 키워드가 요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어요. 무해력이란 말 그대로 무해한 즉, 해롭지 않은 것들이 가지는 힘을 의미하는데요.
푸바오 신드롬, 마루는 강쥐, 최고심, 인형 키링 등이 인기를 얻는 현상으로 알 수 있듯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이 사랑받고 있어요. 가만히 있어도 스트레스가 가득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이런 무해한 존재를 통해 위로 받길 원해요. 해롭지 않고,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무해한 존재가 그 자체로 가지는 힘은 어마어마하거든요. 이처럼 요즘 사람들은 미래, 목표, 열정의 키워드보다는 현재, 일상, 평온 등에 더 집중하며 ‘무해함’을 추구하고 있어요.
무해력은 소비자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로 이용돼요. 이러한 심리를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무해한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거나 또는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 활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 선사하기!
✅ 물성 매력 (Experiencing the Physical)
최근 각종 ‘팝업스토어’가 많은 인기를 끌었어요. 요즘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스토리를 화면 밖으로 끌어내 물리적 실체를 부여하는 추세예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본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는 약 2억 원의 매출을 거뒀고, 최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역시 팝업스토어를 열어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어요. 이렇듯 굿즈와 포토존은 기본이고, 소비자가 직접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마케팅에 필수 관문이 됐어요.
이와 같은 현상에 적용되는 단어가 물성 매력인데요. 물성 매력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물성 매력(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은 손에 잡히는 상품의 매력, 즉 제품 또는 서비스가 갖고 있는 고유한 물리적 특성이 주는 감각적 매력을 의미해요. 소비자가 제품 또는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형태, 온도, 촉감, 질감, 무게감 등을 느끼게 되잖아요. 이러한 물리적 특성을 통해 종합적으로 형성되는 매력을 바로 물성 매력이라고 불러요.
AI까지 등장하는 최첨단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과도한 디지털 노출로 인한 피로감이 증가하며 현실 세계에서 오감으로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갈망이 더 커졌어요. 디지털 세상이 일상이 된 오늘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물질세계에 살고 있어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 하죠. 지금 당신의 상품에는 물성의 매력이 필요해요. 촉각, 청각, 후각 등 여러 감각을 조화롭게 조합해 브랜드 경험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보세요.
적이 아닌 동료, 경쟁사와 함께 성장하기
✅ 공진화 전략 (Strategy of coevolution)
공진화는 본래 식물학 용어로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는 둘 이상의 종이 상대 종의 진화에 상호 영향을 주며 진화하는 것을 뜻해요. 상생을 도모하는 자연 생태계의 공진화에 비즈니스 해결책이 숨어있어요.
상호 연결성이 높아진 오늘날, 경제적 측면에서도 다른 업종 및 산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해야 해요.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을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전략을 경제적 관점에서의 공진화 전략이라고 하는데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제휴를 맺어 집과 차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고, 애플과 오픈AI는 서로 손잡고 인공지능 관련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대형 은행들은 서로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전자지갑을 만들고 있어요.
이렇듯 이제는 경쟁보다는 적과 나를 구별하지 않고 공동 성장을 도모하는 상생의 진화 전략이 필요해요. 마음을 열고 업종, 산업을 뛰어넘는 협력을 통해 폭발적인 기업 성장을 도모해 보세요.
Edit 정다솜 Graphic 김길은
고객사의 성장이 곧 우리의 성장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더 나은 결제 경험을 만듭니다. 결제가 불편한 순간을 기록하고 바꿔갈게요.